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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take part in a candlelight vigil at the Memorial Hall of the Victims of the Nanjing Massacre by Japanese Invaders, Dec.13, 2025.

[AsiaNet] 난징에서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하는 국제 인사들

AsiaNet 0201321

난징, 중국 2025년 12월 17일 /AsiaNet=연합뉴스/-- 12월 13일 난징에 있는 중국 침략 일본군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관(Memorial Hall of the Victims in Nanjing Massacre by Japanese Invaders)에서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 추모식이 진행됐다.

여러 국제 인사가 추모식과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 추모제(Candlelight Memorial)'에 참석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국제 인사에는 일본의 야마우치 사요코(Sayoko Yamauchi), 존 라베(John Rabe)의 증손자 크리스토프 라인하르트(Christoph Reinhardt), 전 주중 독일대사관(German embassy in China) 외교관인 게오르크 로젠(Georg Rosen)의 손자 프리드리히 로젠(Friedrich Rosen)도 포함됐다.

야마우치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역사를 배우기 위해 난징에 왔다"고 말했다. 난징대학살 생존자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야마우치는 일본 사회가 희생자들의 기억을 보존하고 역사적 사실을 전승할 방법을 고민하기를 희망했다. 야마우치는 "역사를 기억하는 목적은 역사를 똑바로 마주하고 교훈을 얻는 데 있다. 양국 국민 간 더 평화로운 교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인하르트는 존 라베 부부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과 라베가 어린 시절 받은 선물 등 기록물을 중국 침략 일본군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관에 기증했다. 기증 후 라인하르트는 딸과 함께 추모관을 둘러봤다. 라인하르트의 딸은 충격에 빠져 "그토록 잔인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게오르크 로젠은 난징 안전지대 설립을 도왔으며 일본 영사관에 항의를 제기했다. 독일 외무부에 보낸 '로젠 보고서(Rosen Report)'는 일본군의 잔학 행위를 상세히 기록했다. 프리드리히 로젠은 "할아버지는 이 일로 박해받아 독일을 떠나야 했지만 난징에서 겪은 경험을 삶의 일부로 여겼다. 할아버지는 그것이 자신의 의무이며 자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난징에서 한 일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료 제공: The Memorial Hall of the Victims in Nanjing Massacre by Japanese Invaders

(끝)